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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씨엘바이오 '올인원 크림바', "피부트러블 줄이는 '착한 비누'… 中·日 공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8-09-16
    조회수 330


    우연히 발견한 균사체 원료 "피부질환·탈모에도 효과적"
    99% 천연성분 비누 시판 日서 인기…해외시장 정조준
    내년 혈당 조절 건강식 출시



    최종백 씨엘바이오 대표가 대표 제품인 천연비누 ‘올인원 크림바’를 소개하고 있다. 전설리 기자




    2015년 당뇨 치료제를 연구하던 씨엘바이오 연구원은 손이 하얘지고 부드러워진 것을 발견했다. 원인을 알아보니 항당뇨 효과가 높은 버섯 종균의 배양액을 자주 만졌기 때문이었다.


    최종백 씨엘바이오 대표는 이 버섯의 균사체를 원료로 비누를 제조해 봤다. 실험 결과 아토피 여드름 무좀 등 각종 피부질환은 물론 탈모에도 효과가 있었다. 그해 10월 씨엘바이오는 비누 제품 ‘올인원 크림바’를 출시했다. 비누 효능이 알려져 입소문이 났다.


    씨엘바이오는 올가을 균사체를 원료로 한 샴푸와 치약, 기초화장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췌장의 베타 세포 조직 재생을 돕는 균사체가 피부 항균, 재생에도 효과적이란 사실을 알아냈다”며 “제품 다양화와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여섯 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모 샴푸 등 제품 다변화 


    2005년 당시 버섯사업을 하던 김병천 씨엘바이오 회장은 항암, 항당뇨 효과로 알려진 잔나비불로초를 채취해 인공 배양했다. 배양 과정에서 항당뇨 효과가 기존 종균에 비해 탁월한 종균을 발견했다. 2010년 한국미생물분석센터(KCCM)에 이 종균의 DNA 검증을 의뢰했다. 검증 결과 잔나비불로초가 아니라 구멍장이과 버섯으로 판명됐다. 잔나비불로초에서 공생하던 구멍장이과 버섯이 인공배양 과정에서 증식한 것이다. 이 버섯의 학명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CL·ceriporia lacerate)’다. 씨엘바이오란 사명은 이 학명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 지은 것이다.




    최 대표는 CL 균사체를 원료로 한 당뇨병 치료제를 시판하기 위해 2015년 김 회장과 손잡고 씨엘바이오를 설립했다.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피부 재생 효능을 발견,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씨엘바이오는 균사체가 효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계면활성제 등 화학 성분을 최대한 쓰지 않고 99% 천연 성분의 비누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비누의 효능이 알려져 한 개에 2만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했다.


    판매망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씨엘플러스와 오픈마켓 등이다. 최 대표는 “다음달 샴푸가 나오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홈쇼핑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말엔 균사체를 원료로 당뇨와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서 월 2만 개 판매


    일본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회원 수 240만 명인 일본 역직구 온라인 쇼핑몰 ‘유업’을 통해 비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월 판매량은 2만 개다. 중국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위생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말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중뷰티수출교역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일본 쇼핑몰 사이트에 피부 질환이 개선됐다는 후기가 많이 올라온다”며 “러시아 독일 미국 멕시코 베트남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창업자인 최 대표는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양매직 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푸르덴셜생명보험으로 옮겨 보험영업을 하던 그는 지인 소개로 김 회장을 알게 돼 당뇨병 치료제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늘 안타까워 창업을 결심했다”며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